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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2.09.26

내가 남자친구랑 화가나는 일이 있는데.. 들어줄래?
아니... 음 내 일기를 한번 봐줄래..?

9월24일 토요일에 최악이었다
나는 서류작업중 적당한 도움만 필요했는데
남자친구는 계속 첨언을 했고
나는 조용히 하길 바랐다.
그래서 조용히 해달라고 두번이나 요청을 했고
그는 그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했다
그 이후에는 쉿 했다.
그랬더니 자기 말 끊었다고 사과를 바랬다.
어이가 없었다.
사과를 받아야 하는 건 나 아닌가?
그러고 나서 또 아무렇지 않게 저녁얘기를
하더라.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귀찮았고.
말해봤자 소용없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다. 그러곤 오늘 월요일 걔 소비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나처럼 조금이나마 용돈벌이로 조금씩 버는 것도 아니고 알바는 싫다 하고
무작정 돈이 부족하단다.
가계부를 적어보라 했는데 그것도 싫다하고
정말이지 너무 답답하다 얘를 어떻게 해야하지?

나 정말 이 상황이 몇번째인지 세다가 까먹었어..
얘랑 계속 관계를 이어나가도 될까?
나 너무 이럴때마다 스트레스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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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심지어 동거중이라 헤어지는 것도 너무 복잡해...

    2022.09.2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이어주는 이유는 뭐야? 자기야??

    2022.09.2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처음에는 나한테 잘하니까 내가 해달라고 하는거 잘 해주니까 그게 그나마 연결선이고 나를 좋아하니까 그게 이어주는 관계였는데 내가 틀어져버린것같아.... 그래서 더 힘들어..

      2022.09.2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내가 보기엔 "자기가 좋아하는 경우" 빼고는 사귈 이유가 없지 않을까ㅠㅠㅠ 자기가 좋다면 저런 이유도 다 귀여워보일 수도 있잖아

      2022.09.2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나라면 얼른 헤어질 듯 그런 사람은 지인으로도 두기 싫어

    2022.09.26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동거부터 그만두자. 떨어져서 생각해보고 정리해서 헤어지자

    2022.09.26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일단 좀 떨어지면서 서로 생각 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 붙어있으면 이도저도 안되게 어물쩡 상황은 계속 넘어갈테니까

    2022.09.27좋아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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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퇴실이 1시였다) 그랬더니 같이 가자고 일어났다가, 자기는 자는 사람 두고 나간다고 통보하는게 연인 사이에 가능한 일인지 이해가 안된대. 한번쯤은 깨웠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나가겠다고 이야기하기 전에 얘를 깨웠어야 하는건 맞는데, 나는 내가 자는 애를 두고 깨울 생각조차 안하게 만든 얘가 미웠어. 매번 끝까지 잘거 다 자고. 그래서 내가 가기 전에 너를 한번쯤 깨웠어야 하는데 그건 미안하다, 사과했어. 얘는 내가 자기 기분 풀릴때까지 사과해주기를 바랬던거 같은데, 나는 애초에 너가 잘했으면 이 상황 자체가 없었겠지 싶어서 쌍방으로 화나있는 상태였고, 애교부리면서 풀 생각이 안들었어. 온종일 싸우다가 저녁에 내가 다시 사과하고 풀었는데, 남자친구가 나는(글쓴이 본인) 사과를 받아보기만 해서 사과하는 법을 모르는 거 같다고 장난으로 이야기하더라고. 기분이 나빴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성격 자체가 누구한테 사과할 일을 잘 안만드는 편이라 사과를 많이 안해본 것도 맞는 것 같아. 쨋든 여기서 포인트는, 어제 그렇게 싸우고 나니까, 별 애정이 안생겨. 남자친구가 사진 보내고, 나 귀엽지? 하는데 대답해주기가 싫다는 기분이 먼저 들어서 기분이 이상해.. 이 친구를 많이 좋아했는데, 사실은 그냥 좋은 모습만 좋아했던 거려나… 연애는 싸웠다고 정 떨어지는 이런 태도로 하는게 아닌거 같은데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 남친, 남친친구, 남친친구 여친 이렇게 3명이 친해서 자주 놀러다니던 사이였어. 그러다가 이번에도 놀러갈 날짜를 잡았더라고. 그래서 나한테도 물어봤었어 같이갈래? 하길래 좋아 했어 그 이후에 친구 여자친구는 나 가도 괜찮데? 라고 말하니까 말해뒀데. 남친친구가 오늘 자기 여자친구한테 나도 간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여자친구가 가기 하루전에 말을 하냐고 화내면서 내 남친한테도 전화와서 화냈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나 가도되는거냐 그냥 나 안가겠다 갔다와. 내가 그래서 미리 물어봐라고 했었지 않았냐. 근데 말했다고 해서 다행이다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또 그 여친이 화를 내냐고 했더니 가도된데 이야기 마무리는 괜찮다고 알아서 하겠지 라고 했다고 하더라 난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 불편한데.. 당장 내일 출발이야... 난 너무 불편한데 나에게 어떤 말을 하면서 내가 진정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불편한 이유는 친구여자친구는 나랑 한번 봤었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잖아 내가 갑자기 껴서 놀러갔는데 분위기 안좋으면 어떡하지 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래... 나 때문인가 같아 나 어떻게 해야하는거야?다짜고짜 본론으로 넘어가서 미안해 내가 좀 급해서 ㅠㅠ 일단 지금 남자친구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조금 바쁜 상태야 들어보니까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우리는 거의 주말에만 데이트 했어 남자친구가 알바를 주말에 해서 내가 남자친구 동네로 갔고, 갈 때는 12시 넘어서 택시 타고 갔어 지난주 일요일에 데이트를 했었는데 그때 데이트를 3주만에 한 거란 말이야 그래서 나는 당연히 오래 볼 줄 알았어 적어도 평소에 보던대로 볼 줄 알았지 그 상태로 남자친구네 동네로 갔어 근데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나한테 그러는 거야 “오늘은 막차타고 가야겠다 나 이따가 친구 집에서 축구 보기로 해서” 이중약속을 잡아놓고 나한테 말도 안 했더라고? 나는 이거에 화가 좀 났는데 당일에는 내가 감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걸까봐 말을 안 했어 하루 뒤에, 그러니까 월요일에 암만 생각해도 이건 너무한 거 같아서 대화로 풀어보려고 카톡으로 말을 꺼냈단 말이야? “그날 축구보기로 한 거 언제 잡은 약속이야?” “수요일에” “그럼 나한테 미리 말을 해주지 약속 있다고 나 막차 타고 가야될 거 같다고” “알겠어 담엔 말할게” 이런 대화를 했는데 사실 내가 말을 다 안 한 거였어 근데 알겠다고 해버리니까 할 말이 없잖아 화를 풀어보려고 한 대화였는데 더 화가 나더라구 또 하루 뒤에, 내가 일요일에 그랬던 거 서운하다고 얘기했었어 그러면서 왜 말 안 했냐고 물어보니까 “너 가면 뒤에 비는 시간이잖아 그래서 굳이 말 안 했어” 이러는 거야 나는 여기에서 더 화가 났고 그냥 알겠다고 하고 끝났어 수요일이 되니까 너무 화가 나는 거야 지금 이 상황이 미리 말 안 한 거에 화가 났고, 내가 굳이가 된 것도 화가 났어 그리고 나는 애초에 이중약속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더 화가 났었던 거 같아 그래서 수요일에 얘기를 했지 좀 장문이었어 이러이러해서 내가 화가 났다, 나는 이중약속이 예의없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바랬던 건 변명이 아니라 공감이었다, 서운한 감정 화난 감정에 공감해주길 바랬던 건데 그러지 않아서 서운했다, 사람들이랑 있을 텐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고 어쩌고 이렇게 말을 했어 그러고 늦은 시간이어서 나는 자고 일어났거든 목요일에 일어나서 보니까 “미안할 필욘 없고 너가 이렇게 말했으니까 다음부턴 신경 쓸게“ 이렇게 온 거야 나도 더이상 감정소모 하기 싫고 이정도면 알아들었겠지 싶어서 얘기는 더 안 했어 근데 남자친구 대답도 그렇고 하는 것도 그렇고 평소랑 다르더라 뭔가 ‘어차피 곧 끝날 거니까 마지막으로 잘해주자’ 이런 느낌? 내가 맨날 남자친구 동네로 갔다고 했잖아 어제(토요일) 데이트 했는데 우리 동네로 오겠다 하더라구 말로는 자기네 동네는 할 게 너무 없어서 그런 거라고 하길래 뭔가 좀 찜찜했지만 그러라고 했지 그래서 만났어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티켓은 내가 예매를 했어) 시간이 좀 남았어 한 시간 정도 뭐하면서 보낼까 하다가 음료 사들고 노래방에 가자고 얘기가 돼서 음료를 사고 노래방에 갔어 (둘 다 남자친구가 계산했어) 근데 노래방 가는 동안에 나 쳐다보지도 않고 밖에서 팔짱도 안 끼려고 하고 노래방에 있는 내내 계속 폰만 보는 거야 자리도 좀 떨어져 앉아있고.. 이때는 진짜 헤어지려나 보다 했지 근데 또 영화관에 가니까 갑자기 평소보다 장난도 많이 치고 그래 팝콘도 남자친구가 계산했어 영화 시작 전에는 뽀뽀도 하고 영화 보는 내내 손 잡고 있길래 그냥 나 화났나 눈치 봐서 그런가? 싶었어 그리고 영화 끝나고 전망대를 가려고 했었는데 (이건 나도 몰랐어 나 전망대 데려가려고 차끌고 왔다고 하더라) 내가 깜빡 잊고 못한 과제가 있어서 그거 때문에 헤어졌어 헤어지기 전까지도 사랑한다고 해주고 뽀뽀도 했어 그러고 집에 들어왔는데 또 그러네 연락도 늦고 답장도 뜨뜻미지근 하고.. 나도 내가 일요일에 있었던 일을 너무 오래 끌었다는 거 알아 스트레스 받는데 더 스트레스 준 것도 알고 근데 그게 이렇게까지 반응해야 할 일인가 싶어 헤어지는 준비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ㅠㅠㅠ혹시 남자친구 과거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있을까..? 나랑 남자친구는 3살 차이이고 남자친구가 연상이야. 나는 남자친구가 내 첫경험인데 남자친구는 나 만나기 이전에도 경험이 엄청 많아.. 적어도 열명 이상인거 같아 중학생때 처음 해봤다고 하는데 학생때 궁합이 잘맞는 여자랑 섹파 관계도 몇번 유지해봤다고 하고 사귀지 않는 여자사람 친구들이랑도 해봤다고 하더라고... 사귀고 나서 이 얘기를 해준건 아니고 나랑 남자친구랑 오빠 동생 사이로 한 2년정도 지냈었는데 그때 나한테 다 얘기해줬었어 물론 이 얘기들을 다 알면서도 내가 너무 좋아해서 사귄거긴 하지만 남자친구랑 사귀는 동안에도 문득문득 이 이야기들이 떠오르고 남자친구가 혹시라도 나랑 사귀는 중에도 섹파를 만들거나 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이 들어... 1년 넘게 사귀면서 여자 문제로 한번도 속 썩인적 없고 나한테 몰래 여자랑 연락했다가 들켰다던가 이런적도 없어 학교 여자동창들 자발적으로 성인 돼서 연락처 다 없애고 내가 가끔 몰래 휴대폰 봤을때도 의심이 될 만한 내용들이 아예 없었어 남자친구 말로는 내가 이런 걱정하는게 이해가 안되진 않는다며 미안하다 그렇지만 과거는 내가 바꿀 수 있는게 아니라서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이런식으로 말한 적 있었어 그리고 학생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은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구.. 남자친구가 내 첫경험이라 내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걸까...? 물론 이러한 일로 남자친구와 헤어질건 아니고 나도 좀 쿨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스트레스 안받고 싶은데ㅜㅜㅜ나랑 같은 상황이어서 고민했던 사람들 있으면 조언좀 해주라,,,상쾌한 아침을 맞이 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 힘든 오후였다. 아침은 순조로웠다, 아침을 먹고, 조카랑 보석십자수도 하고, 책도 읽고, 반려묘도 귀여워해주며 즐거웠다. 일은 본가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ㅇㅇ역으로 가는 차안에서 시작되었다. 또 시작된 살빼라는 아빠의 잔소리, 참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참지 않았다. 지금까지 잘도 참았는데, 왜 이번에는 참지 않았을까? 조금 후회도 되지만 어쨌든 내 생각을 필터링 없이 쏟아냈다. '맨번 돼지 같이 하고 오는 너는 성인병 걸려 뒤질거다'(말 한토시 틀리지 않고 실제로 이렇게 말했다) 라는 아빠의 악담이 참을 수 없었다. 내 나름데로 야근이 많고 빡센 회사를 견디면서도 의지를 다지고 밤에 산책도 해보며 조금이나마 빼고 있는 내 노력을 다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것 같아 아빠에게 화가났다. 아빠는 내게 관심이 없고, 매번 만나면 그말밖에 하지 않으며, 아빠를 다시 만나지 않을거다 등 나도 이번엔 말이 심하긴 했다. 하지만 아빠는 독재자이기에 내 말 따위 그의 마음에는 닿지 않았다. 차를 과격하게 몰며, 잔소리 한마디 했다고 짜증낸다며 콱 다 죽여버릴꺼라 했다. 엄마는 아빠의 행동을 다급히 말리고, 나 또한 말렸다.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했다. 미안하다고, 그만하라고, 나 내려서 혼자가겠다고. 잠시 정차하여 아빠를 엄마가 진정시켰다. 그렇게 다시 차가 굴러갔다. 아빠는 이 작은 가족이라는 사회의 독재자였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정말 콱 다 죽어버리면 이 고통이 끝날까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아빠의 생각이 정말 궁금했다. 아빠에게 물어봤다 뭐가 그렇게 나에게 불만이냐, 나는 지금까지 엄마 아빠 말 그 누구보다 잘 들었다. 언니보다도 순종적으로 살아왔고 하고 싶어도 하지말라는 것도 한번도 한적이 없다. 그런데 왜 살 하나 때문에 죽으니 마니 하냐고... 아빠는 알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사랑하는 딸이고, 지금까지 순종적으로 잘 해왔으니 이번에도 살을 빼면되지 않냐고 내게 말했다. 나는 더이상 대화할 힘이 없었다. 그리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살 때문에 아빠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아야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많던 적던 그게 맞는걸까? 나는 대화하기를,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그저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멀리. 내가 살을 빼던 빼지 않던 상관없었다. 언제 또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내가 있다면 나의 목숨을 쥐락펴락하겠구나. 내가 29년 살아올 동안 아빠는 변한게 없었다. 대화가 끝나고 나서 아빠는 잔소리를 계속했다. 그리고 나는 살기위해 내가 아닌 나를 연기했다. 어느때보다 순종적인 나로. 그리고 몇번이나 당부했다. 배웅은 필요 없으니 역에 나를 내려준 후 바로 돌아가라고, 나 혼자 알아서 돌아가겠다고. ㅇㅇ역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차에서 뛰어내려 달렸다. 뒤에서 아빠가 나를 부르며 잘가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뒤돌아 보지 않았다. 눈물이 마르지 않고 계속 뺨을 타고 흘렀다. 내 안의 아빠는 이제 죽었다고. 이제 나는 아빠가 없는 사람이라고..
Geukrak
Geukr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