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서운한 일이 있는데 너무 혼자 생각 깊게 하는 건지.. 판단해줘ㅠ 좀 구구절절 개길어서 미안 ㅠ

오늘 남자친구가 봉사간 얘기를 하다가 거기서 우리 과 19 졸업생 여자 선배를 만난 거야 (남자친구가 나보다 후밴데 나이는 나보다 2살이 더 많아) 아니 글고 굳이 혹시 궁금한 거나 정보 얻을 거 생길 수 있으니까 번호 교환도 했다함 난 진짜 이해가 안 가 대체 일시적인 봉사하고 나면 만날 일도 없는 사람 번호를 왜 교환하지 난 진짜 번호 저장 웬만해선 안 할라하는데; 암튼 근데 그 학번에 오빠 남자 고등학교 동창이 있거든 그래서 걔 아냐고 막 얘기하는데 표정 안 좋아졌는데 알고보니까 둘이 헤어진 연인사이었대
근데 이 얘길 하면서 나한테 너는 졸업하.. 이러다가 아차싶었는지 마는 거야 그래서 말 잘해라? 뭔데 이러니까 너는 졸업하고 누가 내 얘기하면서 물으면 어떡할 거야? 이러는 거야 물론 너무 축약해서 말한 말실수였겠지만 기분이 팍 상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아예 헤어지는 걸 전제로 하고 묻네? 이러니까 그런 거 아니야~ 이러고 그냥 대충 내가 서운한 티 낼려고 나중에 결혼해서 대학시절 전여친 얘기 물으면 내 얘기 하겠네~ 이러고 끝냈어
근데 내 기분이 안 나아져.. 그냥 말실수였다는 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은연중에 당연히 미래에 헤어질 거라는 걸 생각하는 것만 같고.. 나도 원래 연애를 안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어짜피 난 결혼생각 없고 그러면 남친이랑은 언젠간 헤어질텐데 연애가 무슨 의미가 있지? 싶어서였거든 그래서 연애하면서 좋았어서 잊고있던 이런 내 가치관? 마음?이 다시 생각나면서 뭔가를 대가리 맞은 느낌이랄까 ㅋㅋ.. 순식간에 뭔가 서운하면서 일시적인 걸 수도 있는데 맘이 식은 것 같아.. 이 오빠랑도 어짜피 헤어질텐데 싶고.. 시간내서 만나는 것도 다 부질없겠다 싶고.. 에휴 나도 내가 왜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하는지 몰겟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