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친구들이 맘에 안 들면 사실 남자친구도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잖아? 근데 나는 반대야. 남자친구 친구들 10명 넘게 만나봤는데 다들 사람 좋고 괜찮아. 거기서 내 남자친구가 제일 별로인 사람같아. 이것저것 따졌을 때 객관적으로도 그렇고. 얘는 친구들을 정말 잘 사귀었네, 이런 진국인 사람들은 다 어디서 만났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 그렇다고 그 사이에서 호구 포지션은 또 아냐. 그냥 그룹 내 재밌고 유쾌한,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인싸 포지션이긴 한데 참... 마음이 그렇네...
남자친구 친구들이 "얘는 친구로는 정말 괜찮은데, 남자친구로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괜찮으시냐" 묻는데, 나도 완전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대답 못 하고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어. 전에 크게 싸우면서 말에 상처받은 적이 있는데, 그 뒤로 얠 좋아하는 마음 회복도 잘 안 되고 너무 힘들다. 나도 친구였다면 하하호호 그냥 생각 없이 참 좋았을텐데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