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수험생 자기..
어제 밤에 통화하다가 대판 싸우고 어영부영 마무리해서 평소보다 1.5시간 정도 늦게 잠
그러고 오늘 패턴 깨져서 공부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상황임
어제 싸우고 표면적으로는 잘 풀었지만 내 마음에서 말끔히 해결이 안 된 것 같아서
편지 짧게 써서 퇴근시간에 집으로 갈까 하는데
1. 너무 시간낭비다. 공부해라.
2. 갔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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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거슬려서 집중안되는데 갔다오면 속시원하고 플리고 집중할거같으면 갔다오기 그래도 그정도까진 아니다하면 공부
이게 애매한 게 집이 편도 1시간 정도라.. 일단 오후까진 공부할 거라 저녁 먹고 갔다오면 하루가 끝나
무엇으로 싸웠느냐도 중요한 거 같아
내가 생리 중일 때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라 요근래 생리즈음에 만나기만 하면 오빠랑 싸웠거든. 그래서 이번달 생리 기간엔 그냥 보지 말잔 식으로 얘기가 나왔었는데 난 그거에 동의하면서도 혼자 아프고 외로우면 만나고 싶다, 내가 좀 예민하더라도 날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함. 오빠는 자기가 이미 노력하고 있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고, 자기 딴에선 집에서 쉬라고 하는 게 배려였다고 하더라고 생각해보면 내가 오빠한테 의지하려고 했던 게 상대방한텐 버거웠던 것 같아서 일단 미안하다고 하고 끝냈어 전화 끊으면서는 사랑한다고도 했고..
맨 밑 댓글로 써졌다아아ㅜㅜ 열심히 쓰긴 했눈데 도움이 될지 몰겠어 답글 고마워😁
정성스런 조언 너무 고마워!! 큰 도움이 됐어🥹
1자기 말대로 얼굴 본다고 풀릴 문제면 가고 아니면 안 감 근데 여기서 어떤 문제든 상대가 내맘처럼 쉽게 받아줄 거란 생각하면 안 됨
엉 딱 그 말이야
기대는 좋지 않다는 거?
아아 오키 조언 고마워.. 일단 공부 마저 하면서 더 고민해봐야겠다
잠깐 편지써서 갔다오는거 얼마나 걸린다고..! 난 마음 불편할 바에는 갔다올 거 같아
그랬구나... 사실 생리 기간 감정기복은 어쩔수가 없지ㅜㅜ망할 호르몬 땜시... 심하면 산부인과나 정신과에서 약 처방받는 것도 괜찮더라구 (난 글케 했서) 읽어보니 둘 다 힘들었겠다... 그래두 나한텐 자기가 우선이니까 자기맘이 풀린다면 그동안 담아뒀던 맘속 말이라든가 사과라든가 애교스럽게 풀어내서 건내줘도 괜찮을 것 같앙💗 면대면이나 메신저로는 전하는 표현들과 편지로 전하는 표현의 깊이가 다른 건 사실이니깐! 난 좋은 생각이라고 느꼈어
나도 수험생인데 난 그냥 다녀올 것 같아. 손에 공부 안 잡힐 걸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