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길거리 헌팅 당해서 알게 됐는데 외적으로 너무너무 내 스타일인거야 밖에서 따로 처음 만났을 때 어깨에 손도 만나자마자 올리고 나에 대한 질문도 없어서 내가 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진짜 여자가 필요한건가보다 싶어서 너무 우울했어

그러던 사람이 내가 연락 끊고 일주일 좀 넘어서 연락 오더니 시험 한 달 남았다고 그 시험 붙고 취직해서 내년에 이사 가면 매일 만나자고 하고 기다려줄 수 있냐고 하더라

만났다가 헤어질때도 데려다주고 잘가라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가던 사람이 내가 지하철 탈때까지 개찰구 찍고 들어와서 같이 기다려주고 안아줘 자기 왜 좋아하냐고 아직 사랑하진 않냐고 물어보면서 장난치기도 해 영화 볼 때도 내가 장난치거나 말하는 거에 관심도 안 주고 본인 관심사가 아니면 반응하지도 않던 인간이 나만 쳐다보고 이마 뽀뽀나 머리 쓰다듬는 거나 자잘한 스킨쉽 해주고 질문도 많아지더라

근데 내가 사회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지 만난 경로도그렇고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경계하게 돼

그 사람도 나에 대한 경계가 풀려서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 아님 연애감정을 느끼고 싶어져서 어장관리 하는 느낌으로 단물 쏙 빼고 싶은걸까

그 사람 핸드폰 같이 보는데 여자는 전혀 없었어 프로필 사진도 전체공개 나로 해놨더라
그래도 상처 받고 싶진 않는데… 좋게 생각해봐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