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a양
ADHD
내가 항상 피해만 주는 거 같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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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난 직원에게 상황 설명 뿐만 아니라 내가 느끼는 '죄책감'과 '미움 받을 거라는 두려움'을 구구절절 설명했다.
그리고 직원은 내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었다.
구구절절... 구구절절...
들어보죠...

후훗 고작 이런 문제로
짧은 순간에 별거 아니라는 듯 여유로운 그의 표정을 보았다.

제가 그동안 같이 일해본 결과, a님이 생각하시는 것 만큼 여기에서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그런 부분에 예민하지 않아요. 굉장히 쿨해요. 아마 별 생각 없을 거예요. 근데...
네!
무한신뢰

누구나 살다보면 서로에게 피해를 줄 때가 있지 않나요?
물론 그게 고의로 한 행동이 아니더라도요.
분명 a님 역시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 받으신 적 있으실 거잖아요?
너무 죄책감 갖지마세요. 어쩔 수 없죠!

맞아! 맞네...
미안해 / 괜찮아
어쩔 수 없지
사정이 있겠지...
맞다... 생각보다 난 타인에게 관대했다.
맞네?
그리고 누군가 정작 a님한테 피해 끼치면 관대하게 넘어가실 때도 있잖아요? 뭐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직원분 말대로 누구도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그 이후 의도치 않게 피해주는 상황이 오거든 적당한 미안함과 죄책감만 느끼기로 다짐했다.
나라고 뭐 매번 피해만 받아야 되나? 그럴 수 있지 근데 담에는 더 조심하자!

죄책감 너무 느끼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지!
ADHD를 가지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나는 피해주기만 하는 사람’ 이라는 디폴트값이 존재하기 때문에 별 거 아닌 문제에도 쉽게 무너지고 좌절하고 죄책감을 들어한다는 거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역시 제가 떠올리는 이 문장처럼 스스로를 조금 더 관대하게 바라봐주고 용서해 주세요~
아 물론 다음엔 어떻게 하면 피해 끼치는 걸 줄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같이 하면 더 좋겠죠??

a양
성인 ADHD 환자 겸 작가
이십 대 후반에 ADHD 판정받고 난 이후 소리쳤다.
“유레카!”
@eureka.adh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