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자기들,나리예요!
릴리 스미스, 신나리를 소개합니다. 호주에서 날아와 자기만의방에 정착한 성과학자(Sexolgist)죠.
자기들이 써클에 물어본 연애와 섹스, 인생에 관한 질문, 지금부터 나리가 명확하게 답해준대요
🙋♀️ : 내가 사랑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몇 살이 되었는데 연애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거나 ‘헤어지고 나서 몇 달이 되었는데 다시 연애를 시작해도 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해본 적 있나요. 적어도 그런 친구의 이야길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연애를 꼭 해야만 하는 마법의 시기 같은 건 없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연애 경험이 있어야 하는 나이 아니야?”,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다른 사람을 만나?”, “왜 다시 연애 안 해? 아직 못 잊었어?” 처럼 조금 무례한 주변의 의문을 마주치게 되거든요. 자기 자신도 스스로 압박을 주면서 불안감을 더할 때도 있어요.
그렇다면 한 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요. 내가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가? 사랑을 할 준비가 되었나? 확실히 알기 위해서 2단계로 생각해 봅시다.
1. 지금 혼자서도 행복한가요?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저는 연애를 통해 행복해지는 사람들은, 스스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어요. 삶의 다른 문제가 있어서 힘들다거나, 지난 연애에서 받은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면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거에요.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 전에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떠올려보세요. 꼭 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연구에 따르면, 이별의 이유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합니다. 내 자존감이 문제라면 무엇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지, 나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은 없는지 찾아보세요. 나를 자꾸만 작아지게 만드는 무언가가 사실 별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연애는 더 이상 도전과제가 아니게 됩니다. 그렇게 여유를 갖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그걸 알아봐요. 더 매력을 느끼게 되고 인정하고 존중해 주죠.
2. 그 행복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나요?
연애를 삶의 옵션 중 하나로 생각하세요. 집에 새로운 가구를 들이는 것과 비슷할 수 있어요. 지금 집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쇼파나 테이블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을 수 있죠. 그런데 지금 집에 공간이 충분한가요? 청소가 필요하거나 다른 가구의 배치를 바꿀 필요는 없어요?
내 인생에 새로운 관계를 더하기에 충분한 여유나 공간이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분명 바꿔야 할 것들이 있을 거에요. 나쁜 습관, 부정적인 사고방식, 단조로운 일상 등을 변화시켜 봅시다.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괜찮아요. 누군가 “왜 넌 좋은 사람인데 애인이 없어?”라는 말을 해도 자기님은 흔들리지 않을 거에요. 연애 여부와 상관 없이 나는 좋은 사람이라는 걸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 : 내가 원하는 관계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최근 서양의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매니페스팅’이란 단어가 인기예요. 내가 느끼고 경험하고 싶은 모든 일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개념이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나요? 어떤 연애를 하고 싶나요? 특정 사람이 아니라 그 관계를 통해 내가 경험하고 싶은 것을 떠올려 보세요. 반대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도요. 그러면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때 도움이 될 거에요. 나를 더 많이 웃게 해주는 사람. 편하게 해주는 사람. 신뢰감을 주는 사람. 리스트를 작성해 봐도 좋아요. 좋아할 만한 사람이 나타났을 때 놓치지 않게 되겠죠.
하지만 강박적인 환상을 갖지는 마세요. 내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이상형이지만, 내 감정에 반응하지 않는 상대방이라면?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꼭 ‘그 사람’이어야만 해. 이런 식은 좋지 않아요.
어떤 관계가 내게 필요한지 확실해진 다음에는 거기에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일단 사회적 활동을 늘려야겠죠? 사실 연인을 만나는 방법은 친구를 만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➊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모임에 가거나, 앱에 가입해 보세요.
➋ 일반적인 데이팅 앱뿐만 아니라 소그룹 앱이나 기타 커뮤니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 가입해보는 건 어떨까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해보는 건 어떨까요?
➌ 파트너를 찾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자신을 즐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 집중하세요. 나중에 인생의 반려자를 소개해 줄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열린 마음을 유지하세요.
➍ 만나는 사람의 범위를 넓힌 다음에는 신뢰하는 친구에게 내가 원하는 사람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소개를 부탁해 봐요.
🙋♀️ : 연애세포를 소생시킬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려드릴게요.
1. 너무 많은 것을 빨리 진행하지 말기.
소용돌이치는 로맨스에 휩싸이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어요. 미래의 모든 것을 상상하고 그에 맞춰 연애 기간을 보내려고 하죠. 벌써 영어 유치원등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당연한 사실이지만 사랑은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에요. 이만큼 사귀었으면 이 정도는 해야 하는데? 이런 불안감에 빠지지 마세요. 잠시 진정하고 상대와 소통하면서 속도를 맞춰보세요.
2. 성급하게 안주하지 말기.
그냥 아무나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합니다. 특히 이별을 겪었거나 연애를 하지 않은 기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면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인생에는 정해진 타임라인이 없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탐색하고, 감정을 쌓아가는 여정 그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하세요.
3.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갖지 말기.
한 눈에 나를 사로잡을 완벽한 꿈의 연인을 찾지 마세요. 연애는 불완전한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에요. 나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첫 데이트에서 ‘쎄-한 사람’을 걸러낼 수 있는데 쓰일 수 있는 몇 가지 위험 신호를 참고하세요.
심리학자의 조언에 따르면 1. 파트너의 경계를 존중하지 않고 2. 식당 직원들에게 무례하고 3. 지난 연인이나 다른 사람을 뒷담화하고 4. 깎아내리는 식의 칭찬 (ex : 나이에 비해 예쁘네요. 머리를 기르면 더 예쁠 것 같아요)을 하고 5.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6. 파트너의 안전에 대한 것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 이제 우리끼리 지식을 나눠봐요.
자기님들은 연애를 시작하고 싶어 하는 친구에게 무슨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어디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어떻게 사로잡았나요? 어떤 실수를 했고, 어떤 것을 배웠나요? 자기님만의 팁을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