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우리가 에이즈를 말할 때, 많은 이들이 높은 확률로 '죽음’, ‘동성애’, ‘불치’, ‘전염’과 같은 단어들을 연관 검색어처럼 떠올릴 것이다. 과거 에이즈에 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시절에 만들어진 공포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질병은 더 이상 새롭지 않고 신비롭지도 않으며 연구를 통해 충분한 정보가 쌓여 효과적인 대응법이 밝혀진지 오래다. 막연한 두려움을 툭 털고, 에이즈의 실체를 바라보자.
죽음의 병이라는 베일을 벗기면
에이즈와 HIV
에이즈란 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의 머리글자를 딴 약어다. 우리 말로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 한다. ‘후천성’이란 질병이 유전되지 않는다는 뜻이고, ‘면역결핍증’이란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파괴되어 면역 기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에이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이하 HIV)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HIV가 바로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HIV는 그 이름처럼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며, 피감염자의 몸 안 면역 세포, 즉 특정 유형의 백혈구를 파괴한다.
HIV에 감염되면 무조건 에이즈 환자가 되는 걸까?
에이즈 환자가 될 잠재적인 가능성은 있지만, 무조건 HIV 감염인=에이즈 환자인 건 아니다. HIV에 감염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