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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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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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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혼인 자기들 있어?
나는 요즘 남자친구랑 결혼 생각하면서 2세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고 있거든
근데 대화를 할수록 내 생각이랑은 너무 다른거 같아서ㅠㅠ 진짜 기혼이고 자녀가 있는 자기들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듣고싶어!
(글이 좀 길어 미안해ㅠㅠ)

1. 남자친구는 주말이면 부부만의 시간을 보내야하니까 각 달마다 친가, 외가, 고모집 돌아가면서 맡기고 시간을 보내자고 해

2. 나는 그런 부탁하면 거절을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줄 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손주 재롱이 보고싶은거지 주말마다 케어하는걸 바라진 않을 것 같아.. 애들 이제야 다 키워놓고 겨우 노후 좀 즐기나 싶었는데 다시 손주 육아?(내동생은 아직 대학생이고 부모님은 60대셔ㅠ 동생은 용돈도 아직 받고있고, 어떻게 보면 아직 독립 못한 자식이 있는거지) 난 솔직히 우리 부모님한테 부탁하기 미안한 마음이 더 커. 그리고 내 동생은 주말에 조카나 보고있고 놀러 안 가..? 잠깐씩 조카 봐줄 수야 있지만 매주..? 그리고 자기들 놀러간다고 주말마다 조카 맡겨두고 다니면..나중엔 기분 나쁠것 같아 나는 솔직히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3. 남자친구는 누나가 결혼해서 이미 초등학생인 아이가 있어. 누나는 주말마다 본가에 아이를 맡기고 쉬는 시간을 가지셨다더라고.. 부모님도 흔쾌히 봐주셨고 또 그시간을 기다리셨다는데..음.. 누나가 아이 낳고 많이 아프셨다는데 그럼 당연히 딸 생각하는 부모 마음에 봐주셨을 것 같아. 근데 남자친구는 누나도 그렇게 했으니까 우리도 그러면 돼! 손주 보여드리는게 효도야! 라고 말하면서 내가 2와 같은 마음을 갖는걸 이해 못하고, 우리 부모님도 날 생각해서 아이를 봐주고 싶어할거래..
그리고 몸이 안좋은 누나한테 왜 또 조카를 맡겨서 키워달라고 하래...? 아기 좋아하니까 잘봐줄거래..^^ 조카도 잘컸으니까 우리 아기도 그렇게 키워줄거래.. 뭐 고모가 엄마냐고...

4. 그리고 내가 일을 쉬고 아이를 보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 내 커리어 계속 쌓고 일 하면서 지냈으면 한다는데 그럼 나는 평일에 내 자식을, 내가 퇴근한 후에 아이를 6시,7시는 되어야 본다는거잖아.. 저녁먹고 씻고 뭐하면 잘시간일텐데..그럼 주말에라도 우리 아이랑 시간 보내야하는 거 아냐?ㅠㅠ 부부만의 시간이 필요하니까 아이를 할머니집에 보내버려..? 내가 집에서 육아를 하면 피곤하니까 주말은 쉬어! 이런거면 아, 나를 배려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할텐데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어.. 맞벌이할거면 주말에 내아이랑 시간보내는게 맞는거 아냐?

5.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큰 애들이 모두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응석받고 커서 자기밖에 모르는 경우가 많아. (내가 유아교육전공이고 현장에서 많이 봤어..^^) 어우..나는 내 아이가 조부모님 뒤에 숨어서 버릇없게 구는 거 상상하기도 싫어.. 근데 남자친구는 '애들은 그렇게 커야한다'라는 생각도 좀 있는 것 같아

아이가 문제행동이 있다면 아빠인 자기는 가만히 있을거고 내가 알아서 지도하래.. 아빠를 때리거나 해도 자기는 아무말 안할거고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싶어서 혼냈다가 자기를 싫어할까봐 무서우니까 엄마가 지도하래..엄마는 아무리 혼내도 아빠보다 가까운 느낌이들어서 괜찮다는거야.. 그리고 내가 전공자니까 잘 할거래..^^ 근데 왜 전공자 말은 안듣고 자꾸 주말에는 무조건 집에서 내보낼거라고 하는거야?ㅠㅠ

나는 일단 힘들어도 내자식은 내가 책임지고 키우는게 맞다고 생각해. 그러다 정 힘들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그 때, 가족들한테 도움을 요청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ㅠㅠ 자식은 갖고싶어서 낳았지만 우리의 개인 시간이 없으니까 주말이라도 다른 가족들의 도움을 받자? 나는 이렇게 느껴져서 내 남자친구지만 참 책임감이 없다고 느껴져.. 그렇게 내시간이 중요하면 그냥 아기 안 낳고 딩크로 살면 되지 않아?

나는 이런 대화를 나누다보면.. 내가 너무 예민한가, 아직 우리집에 아기가 없어서 모르는건가, 현실적이지 못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혹시 자녀가 있는 자기들 생각은 어때?
애 낳아보면 남자친구가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할 것 같아??
정말 아기가 있으면 남자친구 말처럼 하게될까?? 나도 낳아본적도 키워본적도 없으니까.. 육아의 세계가 어떤지 모르겠어..
특히나 유아교육을 전공했으니까 난 그 중요한 시기를 내가 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 20명 넘는 아이들이랑도 하루를 함께하는데 내 아이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도 있긴해🥹😭 이건 내자식 낳아보면 생각이 바뀔 것 같지만..

아무튼..그냥 결혼이라는게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는 되는게 아니라는걸 요즘 진지한 대화를 하면서 느끼고 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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