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 뒷목잡는 썰 하나만 풀게
아마 다 고개 절레절레 할 것같지만..
(손가락질과 한숨까지 받을 것같아 )
익명이라서 용기 내본다 !

난 하단의 써클 주인공이야..
나랑 남친이 17살 차이, 우리 엄마랑 남친이 8살 차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
나도 솔직히 이 사실을 직시할 때마다 현타오긴 한데 내가 너무 좋아해서 못 놔주겠어

애초에 내가 먼저 플러팅하기도 했구… 계속 남친은 거절했지만 내가 포기안 했어 왜냐면 얘기 하면 할수록 나와 정말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었거든
(사실 좋아하는 이유를 한 줄로 정리하기 힘들어)

결혼적령기 관해 진지하게 대화나눠봤는데 남친은 원래 비혼주의자였대.
왜냐면 나이차면 무조건 결혼해야한다는 한국의 관습과 안 맞았다고 해 (근데 나도 격하게 동의함)
즉, 지금까지 같이 살고 싶을 만큼 맘에 드는 여성분도 없었고 강아지를 1순위로 둬서 몇 년간 연애를 안 했대.

그런데 나랑 연애 시작하고 나서 지금 키우고 있는 강아지보다 먼저 생각하고 신경쓰이는 사람이 처음 생겼다고 하더라고
그게 나라는 거야
오빠는 많은 연애를 해봤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공통점을 가진 사람은 처음 봤대.
심지어 서로 거짓말하는 줄 알고 의심까지 했을 정도니깐.
또한 둘다 에세머인데 성적으로도 성향이 잘 맞아 ㅋㅋ

내가 아빠의 결핍이 없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애정결핍을 채워주는 안정감을 넘어서 오빠가 스스로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

나는 그동안 내가 왜 태어났는지, 내가 좋은 사람인지 등 나의 자아에 대해 확신이 없었어
그런데 지금의 오빠가 사랑이 뭔지 알려줘서 나도 내 세상을 온전히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어

그 점에서 나는 충분히 내가 행복하고 건강한 연애룰 한다고 생각해
나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연애가 나에게 가장 의미있다고 봐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들의 다양한 의견도 존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