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썼었는데.. 진짜 헤어질 각 잡아야 하나봐

오늘 남친 알바 끝나고 오랜만에 얼굴보려고 데려다줬거든?
상황: 사장님이 사모님 대타를 부탁함
남친: 지가 하기 싫으니깐 나한테 떠넘기는거지
나: 지?
남친: 왜
나: 지라니 예의가 아니지
남친: 당사자 앞에서 안그러면 상관없잖아
나: 그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거잖아
(내 귀는 귀도 아니야? 내가 듣는건 상관 없는거야? 이말 하려다 싸울까봐 안했어..)
남친: 자기는 고지식한 것 같아
나: 고지식하다고?
남친: 응
정적

하 진짜 오랜만에 이야기도 하고 얼굴 보려고 시간 내서 간건데 내가 데려다주면서 저런 말 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진지하게 이야기 해볼 기회가 없어서 저런 문제에 대해 말해본 적은 없는데.. 저렇게 본인 피곤할 때, 기분 안좋을 때 행동이 바뀌는 사람이랑 굳이 만나야 하나 싶기도 하고..
첫연애라 잘 모르는데 버텅 연인끼리는 저렇게 이야기하나?? 나는 말에서 그 사람 성격이 나타난다고 생각해서 말을 조심하는 편이거든.. 내가 예민한거일 수도 있는데.. 그냥 난 너무 불편하더라고..
첫 연애라.. 헤어질 각을 어떻게 잡고 뭐라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혹시 조언좀 해줄 자기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