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후기 알려줄게
일단 어제 남친이랑 같이 대화를 좀 했어. 나 없거나 내 친구 없을 때 무슨 일이 있거나 많이 힘든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거든.
일단 초면인데도 무례하게 내 남친이 연상인데도 취해서 야, 너! 이러고 불렀다더라. 내 남친이 야? 이러니까 그래 너!! 이러고 엄청 큰소리로 부르고 또 하는 말이라고는 너무 무례한 말들만 늘어놔서 상대하기가 싫었대.
거기다가 '내가 형 애인 뺏어가도 돼?' 이런 말을 했다더라고. 이거 말하면 내가 기분 나빠할까봐 여태까지 말 안 하다가 말 나온 김에 이야기 한다더라고.. 뭔 자신감이야 진짜 ㅋㅋㅋㅋㅋ
이미 술집에서 취해서 저러는데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겠지.
그리고 우리가 술집에서 2차까지 놀다가 3차는 4명이서 방잡고 놀자 그래서 놀았는데.. 거기서 친구네 커플이 싸우는거여. 근데 싸우는 것도 내 친구랑 나랑 편의점 다녀오니까 '너네 둘이 바람피는 소리 들렸어!!' 라더라고. 뭔 개소리인가 싶었는데 내 친구가 저럴 때는 분명 여자문제로 자기한테 먼저 화내는거라더라.
일단 둘이 이야기 하게 냅두고 나랑 내 남친은 화장실로 피신해 있었는데.. 노크도 없이 벌컥 들어와서는 '난.. 스릴 있는게 좋아...' 이러면서 돌은 눈으로 나 쳐다보더라고. 개무서웠는데 옆에 보니까 내 남친도 눈이 돌아있는거야.. 사고칠 거 같아서 내가 뭔 소리냐고 빨리 나가서 친구랑 대화 나눠보라고 하고 쫓아냈거든.
그러면서 나 처음 볼때부터 헤어질 때까지 계속 끈덕지게 쳐다보고 윙크하고..
내 친구 남친새끼가 지 잘생기지 않았냐 그러는데 솔직히 음...ㅎ 내가 취향이 잘생쁨이어서 외모 장벽이 높거든 ^^...... 안 잘 생겼는데 그냥 어어 잘 생겼다 이러고 말았는데 걔는 그게 진심으로 들렸는지 자꾸 치명적인 척하면서 나 쳐다보고 윙크하는 데 어케 쥐어패지도 못하고 ㅎ
그리고 내가 저 이야기를 듣고 난 다음부터 내 남친이랑 계속 붙어있고 터치하려고 들면 피하거나 도망가고 그랬는데 얘가 갑자기 내 등을 팡! 쳐서 너무 놀래서 뒤돌아보니 씩 웃으면서 날 쳐다보고 있는거야.. 진짜 좀 미친놈 같았어.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걸 다시 정리해서 결국 오늘 내 친구한테 연락했어.
위 내용을 요약해서 이야기 해주면서 너 걔랑 정말 연애 해야되냐고. 난 내 친구가 이런 대접 받는 거 용납이 안 된다고. 나랑 오빠한테 한 짓도 이해할 수 없지만 너한테 5년이나 사귀어놓고 그딴식으로 말하는 거는 너무 화난다고 그러니까.. 애가 펑펑 울면서 그런 말 듣게 해서 미안하대는거야..... 아 진짜 너무 속상한데 말은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서 이야기 계속 했거든.
아마 지금 내 친구는 남친집에 있는데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고 다시 연락하기로 했고, 헤어질 생각 하고있더라.
내 친구가 저런 쓰레기랑 연애하는 건 진짜 용납 못하겠다.. 내가 살다살다 저런 쓰레기 같은 짓을 다 겪어보네 진짜로.
다들 정말 조심해라..... 세상 쓰레기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