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없으면 빌려 줄 수 없어 이유가 타당하면 빌려줄래
그거 구남친이랑 했을 때 걔는 '빌려줄거야' 라고 썼고 나는 '내 상황에 따라 가용 금액 보고 빌려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준다'고 썼었는데 정작 걔가 힘들어서 내가 빌려주고는 돈 빌리는 게 불편해서 이대로 계속 지내면 정상적인 연애가 안 될 것 같다고 차였던 쓰린 기억이 있음 ㅠㅠ 나도 돈 문제는 가족이랑도 안 만드는 게 철칙이(라고 믿)었던 사람인데 그게.. 또 글케 되드라....
헉 실제로 그런 상황이 왔던 거야?! 지가 빌리면서 불편하다고 찬겨..?
빌리기까지 걔도 고민 많이 했고 빌려주기까지 나도 고민 많이 하고 어렵게 결정했는데, 이후로 힘든 상황이 지속돼서 내가 여러 번 도와주려고 하다 보니까 걔가 많이 부담스러웠나보더라구.. 돈 생각하다 보니까 이대론 정상적인 연애를 지속할 수 없을 것 같다, 고 걔는 말했지만, 사실 불안형-회피형 조합이라 내가 많이 불안해하고 흔들렸던 게 불편함으로 누적됐다가 외부 상황이 양쪽 다 힘들게 흘러가니까 그동안 쌓인 불편함이 뻥 터졌던 것 같기도 해.
절대 네버 이유가 있어도 난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