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나 외모적으로 예쁜 구석이 없대...

나 남친이랑 머리카락 얘기하다가
나는 무슨 머리는 안어울리고 무슨무슨 머리는 어울린다고 얘기해주다가
로우번은 되는데 똥머리는 왜 안되냐고 하니까
남친이 그건 '예쁜' 10대후반 애들한테 어울린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한테 외모적으로 예쁜 구석이 하나라도 있냐고 물었더니 노코멘트라고 하다가 계속 내가 물으니까
성격은 예쁜데 분칠한 돼지가 앞발들고 서있는것 같다고 했어ㅜ 그러면서 나는 귀염으로 승부 봐야 된뎅

나도 나 예쁜편 아닌거 알지만...립서비스라도 예쁘다 해주지 너무 팩폭을 하더라구ㅜㅜ

그래서 외모가 취향이 아닌데 소개팅 앱에서 왜 나한테 말 걸었냐고 물으니까

자기는 소개팅 앱에 알바로 들어간건데 관리자 측에서 알바 티 안나게 대화하래서 우연히 대화한 상대가 나였는데 내말투가 귀여워서 대화하다가 호감 생긴 거라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운명'이 정해져 있을 때 과정은 '그 결과'를 위한 끼워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말이 맴돈다고 하더라구...

속상한데 한편으로는 기분 좋아하는 내가 참 멍청한 것 같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