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톡 주고받다가 나로서는 살짝 정이 떨어지는 이야기를 했어
자기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직장 상사한테 들은 얘기를 해주는데
그 분이 예비신랑이어서 장모님이랑 신부랑 해외여행을 다녀오고서 디올백을 사드렸는데
샤넬백이 아닌거에 감사했다고
남친은 그게 웃기다며 말을 하는데
나는 그냥 음 떨떠름 했어
그리고나서 그 상사가 프러포즈는 왜 남자가 해야하는가? 라는 주제로 얘기를 꺼냈대
첫번째 의견은 남녀가 합의하에 하는데 굳이?
두번째 의견은 남들 다 받는데 내 여친만 못 받게 하는 건 좀..
자기는 뭐 골랐을 것 같냐 맞춰보라더니
자기는 첫 번째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두 번째가 맞는 선택인 것 같다고 말하더라
나는 다 듣고서 웅 그렇구나…밖에 할 말이 없더라고.
이 전반적인 얘기를 들으면서
그냥 참 사람이 순수한건지…뭐라 말하기 애매하다.. 샤넬백 얘기는 남이 한 말 듣고 와서 웃기다고 얘기하는 그 의도를 모르겠고, 프러포즈 얘기도 두 번째 의견이 맞는 것 같다는 둥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게 남친도 저런 이유로 여친한테 프러포즈하겠구나 싶으니까 뭐랄까 나로서는 조금 정 떨어졌어..!
음..진짜 약간 별거아닌데 정떨...결혼은 하지말아야할듯
그니까.. 남친이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나는 아직 먼 얘기라 생각했다가 최근에 좀 나도 이 사람이면 괜찮을수도 싶어서 결혼 생각이 생겼거든 별거 아닌데 그냥 읭스러워서 할말이 없더라..
이런게 진짜 애매한거같아 듣자마자 바로 따지기도 애매하고.. 근데 곱씹을수록 엥싶은.. 나중에라도 비슷한 주제가 다시나오면 왜그렇게 생각하냐 혹은 나랑 결혼생각 한다면서 이런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 정도는 가볍게 물어볼듯
마자.. 톡 받고서 뭐라 하려다가 도대체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웅 그렇구나.. 어물쩡 넘어가게 됐거든ㅠㅠ 다시 물어볼 기회가 있으면 해봐야겠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