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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12.02

Q. 남자친구랑 내 생일 숙소 문제로 다퉜어 (미안 얘기가 좀 길어ㅠㅜ)

이제 100일된 29-30 커플인데 연말이랑 새해 넘어가는 때에 내 생일이 있어서 특별하게 보내자 남친이 계속 말해왔었어.

근데 어제 어떻게 보낼까 얘기하는데 반응이 너 하고 싶은 거 하자~ 나는 따라갈게 이런 느낌인거야

게다가 1월 1일에 휴가를 써야되나바 ‘휴가 쓸 수도 있을 것 같아’라고 애매하게 말하길래 바쁜가보다 싶어서 저녁에 잠깐 봐도 되니까 안써도 괜찮아라고 했어

그러니까 엥? 하는 말투로 자기는 만나고 싶은데 왜 괜찮녜 그래서 ’그러면 다행이구‘하면서 넘어갔어.

근데 그 이후로 뭐 자기한테 속상한 거 있냐고 자기가 먼저 계획을 주도 안한 게 된 거 같아서 미안하다는 거야

자기는 너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계속 착잡해하길래 내가 일부러 밝게 괜찮다고 그런 거 신경쓴 거 하나도 없다, 너무 막 완벽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니까 즐겁게 준비했으면 좋겠다하고 일단락이 됐다?

내가 얘기하면서 바다 이런데서 일출보는 것도 좋겠다~ 이랬는데 본인도 너무 좋다고 했거든 그래서 다음날 자세히 정해보기로 했어

근데 다음날 되니까 내 동네쪽을 찾아보고 있더라고. 바다 가기로 한 거 아닌가 읭?스러웠지만 배려하는 거 같아서 고마웠어. 근데 내 동네 쪽에 일출 보는 곳이 정해져있는데 거기 근처는 다 낡은 모텔촌이거든.. 지도 보니까 좀 그래서 내가 다시 바다 얘기를 꺼냈어

내 동네는 언제든지 갈 수 있으니까 조금 멀더라두 바다 가는 거 어떠냐고. 그래서 동해쪽으로 얘기가 되면서 진행되려고 하는데 숙박비가 너무 비싼 거야.
그래서 ‘와ㅜ 평소에 저장해둔 곳들 마감되거나 넘 비싸넹’ 이러면서 더 찾아보려고 하는데 남친이...

이층침대로 되있고 간이커튼 있는 10인 도미토리를 보여주는 거야..
그래서 보자마자 여기는 너무 좁지 않아? 하니까 다음에 보여주는 곳이 벽지 촌스러운 여관을 보여주더라고..
극성수기라 다 비싼데 남친이 보여준 곳은 6만원 8만원인 곳인거야

평소에 문화생활도 좋아하고 감각이 섬세한 편이라 분위기있는 맛집도 잘 찾고 잠시 있을 숙소도 깔끔한 곳 잘 찾아주려고 하는 편이었는데(이것도 몇번 내가 공간 경험하는 거 좋아한다고 여러번 말하고 가고 싶은 곳 내가 예약해서 데려가니까 그 다음부터는 비슷한 곳을 골라서 얘기해주고 했어)

정작 한해의 마지막, 그리고 내 생일에 그런 숙소를 찾아서 보여준다는 게.. 도대체 무슨 생각을 그러는 지 모르겠고 서운해서 내가 처음으로 좀 이러이런 컨디션인데 차라리 다른 지역을 가거나 하면 되는데 이런 곳을 보여주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랬어

그러니까 바로 전화와서 자기는 이제 찾아보기 시작한 거여서 보이는 대로 공유했을 뿐인데 한번도 그런 적 없던 애가 갑자기 정색하니까 좀 무안하고 당황스러웠대

자기는 국내여행 많이 안다녀서 몰랐고 그냥 여기는 마음에 안든다하고 넘어갔으면 찾으면서 원하는 곳으로 갈 수도 있었다고 남친도 좀 자존심 상하고 빡친 느낌이었어

나는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하면서 다른 웃긴 얘기하면서 텐션 올리려고 하는데 남자친구는 미안하다 자기가 죽일 놈이 된 것 같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 계속 망했다는 식으로 이래서
처음으로 눈물이 나서 좀 훌쩍거렸고 남친이 그제야 너가 원하는 게 있으면 얘기하래 다 해줄 수 있다는데 나한테는 그냥 공허하게 들려서 응 그럴게 고마웡 하고 일단 자고 얘기하자고 하고 끝난 상황이야

오늘 그냥 잘 잤냐고 연락 서로 하는데 그냥 진짜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 남친이 서로 좀 다른 거 같다는 말한 것도 맴돌고 얘랑 계속 만날 수 있을까 좀 더 대화를 해봐야하나.. 너무 고민돼ㅠㅜㅜ

*
참고로 전에도 뭔가 기대하게 하고 먼가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들이 몇 번 있었어

- 내가 사진 서로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자신있다고하고 안하기
- 남친이 친구들이랑 여행가서 내 생각나서 소품샵 다녔는데 결국 아무것도 못샀다는 얘기 하기
- 내가 거의 남친 동네쪽으로 가는데 힘들겠다고 자기 장롱면허 운전연후 다시 해야겠다하고 아직 무소식
- 빼빼로데이전에 무슨맛 좋아하냐고 물어보고 당일에 하나 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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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확실히 가고 싶은 곳 한 3군데 정도 고르고 셋중에 골라라고 해 그게 덜 속상하겠다 평소에 가벼운 애교 섞인 대화 딥한 대화 자주자주 많이 해둬...

    2023.12.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런 말 자주하려고 하는데 좀 부족했나봐 평소엔 물어봐두 말을 아껴서 더 딥하게 대화한 적은 없는데 꼭 서운해지고나서야 이런 얘길 하니까 속상하네ㅠㅠ 댓글 고마엉🤍

      2023.12.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흠 말만 하고 행동은 안 해서 서운한게 많은가보네.. 또 말을 잘해서 대놓고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ㅜㅋㅋㅋ 그냥 서운할 때마다 바로 뭐라 하면 알아들을 것 같기도 해 서운하다 그러면 반성도 하고 노력하려 하는 편인 것 같은데 또 서운한 일 생기면 바로바로 말해바

    2023.12.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먼가 나는 잘 얘기한다고 생각하는데 남친이 아직 나를 어려워하는 거 가타 이제 좀 편하게 장난도 치고 하고 싶은데 진지한 스타일이라 싸울 때두 내가 애교부리면 하하.. 이러고 말고

      2023.12.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서운한 부분 얘기할 때 어떻게 하면 좋게 잘 전달될까? 좋은 분위기에서 장점도 얘기하면서 얘기해도 얘는 항상 의기소침해지고 주눅들기만 해서ㅠㅜ

      2023.12.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나두 비슷한 경험있눈데 그냥 남자들이 그렇지 머 (이기적;) 하고 넘기는 편이야 ㅡㅜㅋ 100일이면 좀더 감정의 기복이 클거같은데 숙소 그냥 지르고 통보하기 어땨?

    2023.12.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마자 감정기복 너무 커.. 연애 이렇게 어려운 거야? 최소 6개월 넘은 것처럼 느껴져ㅋㅋ.. 방금 남친이 다시 숙소 보여줬는데 너무 다른 컨디션의 곳들이라(20중반 호텔) 좀 허탈하네ㅋㅋㅋㅠㅜ 아니 이렇게 찾을 수 있는데 왜 그런 곳을..

      2023.12.02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자기야…. 나도 자기랑 비슷한 취향이고 어디 갈 때 이왕 가는거 좋은 경험 하고싶거든. 남자친구가 솔직히 센스가 너무 없다.. 자기는 새롭고 좋은 그런 공간에 행복감 느낄거고, 자기같은 사람이라면 남친이 보여준 그런 퀄리티는 누구 보여줄 생각도 못할 것 같은데 이거 생각보다 아주 크다…? 일단 자기는 이런 타입 숙소를 좋아한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는 거 어떨까? 그리고 왜 좋은지도 간략히. 그리고, 남자친구가 씀씀이에도 넉넉하진 않은 것 같은데.. 이거는 가치관 차이라 좁혀가고 타협하기 어렵더라.. 공감되고 나도 이런연애 한 적이 있어서 내기 다 속상하네ㅜ

    2023.12.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남친한테 이런이런 스타일 (이왕이면 전에 자기가 찾아봤던 곳들 어떻게 찾았는지 언급 살짝 하고) 우리 둘이 좋은 시간 보내려는거고 생일날인데, 이정도 되면 좋겠다 - 하고 찾아오라해보자

      2023.12.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아 말만 앞서는 남자 진짜 제일 싫은데... 입터는게 사랑일까 행동하는게 사랑일까 특히 저렇게 지가 먼저 해주겠다고 기대하라고 하고 끝의 끝까지 미루다가 쓰레기같은거 준 새끼 나도 있었음;; 개싫어 내건 개같은 거 준비하고 지건 항상 최상급 좋은 걸로 처사더라?

    2023.12.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그래도 자기가 말하면 바로바로 미안하다 하고 고치긴 하네... 죄책감 갖지 말고 지금처럼 그냥 말해... 친구 사이에서도 저러면 욕 먹어

      2023.12.02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빼빼로 1개 ㅋㅋㅋ 자기 미안해하지말고 실망한 티좀 팍팍 내... 지가 기대하게 해놓고 저러니까 당연히 실망하게 되는 거 아닌가? 그래놓고 또 나만 나쁜년, 받기만 하려고 하는 년 만드네. 물에 빠지면 입만 둥둥 뜰 것 같은 전남친 새끼 떠오른다 후...

      2023.12.02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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