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500일 만난 애인과 결국 끝냈습니다.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립니다.500일 정도 만난 애인과 며칠 전 최종적으로 헤어졌습니다.제가 이기적이었던 건지, 상대가 과했던 건지 마음이 복잡해 제3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1. 배경 상황 올해 초 제가 힘든 송사 문제에 얽혔을 때, 상대가 제 일처럼 발 벗고 나서서 변호사 상담도 같이 가주고 곁을 지키며 전폭적으로 도와줬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대는 최근 이직한 직장 적응과 대학원 입시 준비를 병행하느라 몇 달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와 신체적 이상(가슴 답답함 등)을 호소해 온 상태였습니다. 저 역시 직장 생활과 함께 중요한 시험 준비를 병행하고 있어 시간과 체력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2. 갈등의 발단 며칠 전 점심시간, 상대가 직장에서 겪은 부당한 일과 사람들에 대해 극도로 분노하며 복수하겠다는 내용으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저는 동생과 함께 밥을 먹으며 외근 나갈 준비를 하던 중이었고, 통화로 맞장구치며 위로를 건넸으나 밥 먹는 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어갔습니다. 상대는 목소리가 굳더니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밥이 넘어가냐", "너는 내가 힘들 때 입맛도 안 떨어지냐"며 정서적 지지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화를 냈습니다. 이후 제가 일정이 바빠 식사를 서둘러야 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장문의 사과 카톡을 보냈지만, 상대는 냉전을 이어갔습니다. 3. 갈등 심화 및 대화 내용 냉전 4일 차에 통화하던 중, 상대는 다시 송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나는 너 송사로 힘들 때 내 코가 석 자인데도 다 내팽개치고 달려가서 도왔는데, 너는 어떻게 그러냐", "너는 너 자신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규정했습니다. 저는 "송사 때 도와준 건 정말 고맙지만, 나도 그동안 네 입시 시험장 같이 가주고, 힘든 일있을 때 늘 들어줬고, 자료 찾아서 챙겨주고, 밥 차려주며 내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왔다. 서로 표현하는 방식과 최선의 감도가 다를 뿐인데 왜 내 인격 자체를 매도하느냐"고 항변했습니다. 상대는 "너의 최선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라 감도의 차이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인지상정상 나라면 상대가 힘들 때 내 모든 일정을 제쳐뒀을 거다"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한 번도 내가 서운하게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합니다. 4. 이별의 순간 사과를 여러 번 했음에도 사흘 나흘째 같은 취조와 비난이 좁혀지지 않자, 숨이 막히고 무력감이 들어 제가 먼저 "그만하자,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상대는 "너는 전에도 갈등이 안 풀리면 헤어지자고 하더니 또 쉽게 그 말을 꺼낸다", "결정적으로 관계가 끝난 이유는 결국 네가 헤어지자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파탄의 책임을 저에게 돌렸습니다. 저는 "제발 모든 책임을 내 탓으로 돌리지 마라. 내 탓으로 생각하고 싶으면 다 내 탓하고 잘 살아라"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고 물품 반납 후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과거에 큰 도움을 준 상대의 힘듦에 100% 몰입해 주지 못하고 결국 한계를 느껴 헤어지자고 한 제가 이기적이고 회피형이었던 걸까요, 아니면 이 관계의 요구선이 지나쳤던 걸까요? 쓴소리도 좋으니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