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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성교육 뽀개기 ② - 질문시간

성평등 성교육 뽀개기 ② - 질문시간

이야기꾼 : 정연쌤

6min
성평등 성교육 뽀개기 ② - 질문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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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른 행성에서는 사람의 운명은 행성의 역사와 같아, 그 자체로 특별하지 않은 행성은 없으며, 어떤 두 행성도 같지 않으므로. 우리는 당신이 궁금해하는 타인의 행성을 소개합니다. 누군가의 경험과 생각, 삶에 뿌리를 둔 진짜 이야기에서 지혜를 찾아보세요. 이번에는 '정연' 님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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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이야기 정연님의 지난 이야기 '성평등 성교육 뽀개기 ① - 커리큘럼'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연달아 읽으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지난 이야기 ⏩

그렇다면 중학생들은 어떤 교육을 원할까요? 성교육 단원을 학습하기 시작한지 한 달 쯤 되던 때에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에 대한 어떠한 부분이든, 궁금하고 배우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라며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중학생들의 성교육 궁물타임

‘모르겠다’, ‘딱히 없다’는 답변도 간혹 존재했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범주의 호기심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크게는 ‘성관계’, ‘피임’, ‘몸과 성건강’, ‘월경’, ‘자아상과 정체성’, ‘연애’, ‘성범죄’, ‘성적 욕구와 자위’, ‘성정보 탐색’으로 분류할 수 있는 답변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각각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요즘 학생들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죠.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성에 관한 주제와 질문들

모든 사람, 모든 호기심에 답을 줄 수 있는 교육이라면

학생들의 응답에서 볼 수 있듯 성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스킨십이나 성행위처럼 좁은 범위에만 국한되지도 않습니다. 성은 우리의 몸과도, 마음과도 굉장히 밀접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유일무이한 존재를 담고 있는 소중한 몸에 대해 인식하고, 몸의 즐거움을 이해하고, 몸이 건강하게 기능하는 바탕에는 ‘성’이 있습니다. 

나의 몸에 대한 사회적 인식,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몸으로서의 내’가 받아들여지는 방식, 타인의 몸과 맺어지는 관계는 마음을 단단하게 성장시키기도, 상처입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모두에게 주어지는 공교육에서의 성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 큽니다.

물론 제대로 된 성교육을 위해서는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과 언어가 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교사의 언어와 태도에 따라 학습자에게 전혀 다르게 가닿는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바람직한 교육을 위해서는 성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성평등한 인지와 신체와 존재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 개개인의 끊임없는 배움과 함께, 교사들을 위한 질 좋은 교육들도 꾸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시대는 꾸준히 바뀌고, 사회 전반의 인식도, 학생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성교육도 변화의 흐름에 맞춰 삶에 유용하고 꼭 필요한 성지식을 전달하고, 스스로와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성평등한 성교육을 받으며, 스스로와 타인의 존재를 긍정하고 존중하는 학생들이 구성할 사회를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을까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함께한다면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이면 ‘2022 개정교육과정’이 발표되고, 이에 맞춰 교과서도 수업도 바뀌게 됩니다. 현재의 성교육보다 훨씬 다양성을 존중하고, 성적 주체로서 스스로를 긍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교육으로 바뀌길 기대해봅니다.

댓글
학교 성교육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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