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성인이 되고 난 후, 제대로 된 성 지식을 갖고 하는 편이 좋겠지만 그 전에 해서 안될 일도 아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떠올려보면, '그 전'의 내 상대는 한 번도 제대로 된 인간이 없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대체 처음이 왜 중요한데?
내 첫 섹스는 열여덟이었다. 정확히 기억난다. 뭐, 그때 황홀했다거나 오르가슴을 제대로 느꼈다거나 홍콩 갔다 이런 거로 기억하는 건 아니고, 어이없어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당시 나는 남자친구와 펜션으로 1박 2일 여행을 갔고, 처음으로 관계를 맺었다. 첫 삽입 시에는 무척이나 아팠고, 출혈도 있었다. 그렇기에 마냥 흥분하거나 느낄 순 없었다. 다만 관계를 할 때면 서로가 실오라기 한 올 없이 끌어안고 있게 되니까. 더욱 사랑하고 사랑받는 기분이 드는 게 좋았었다.
그러나 그 이후, 남자친구는 내게 집요히 섹스에 관해 물어보기 시작했다. 물어보기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답변을 해도 계속해서 추궁했으니 캐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