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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학과 검사 과정

여성의학과 검사 과정

당황하지 말고 당당해지기

5min
12. 여성의학과(산부인과) 검사 과정

목적

'여성의학과' 또는 '산부인과'는 임신했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만을 위한 병원이 아니다. 산부인과라는 이름 탓에 오해하기 쉽지만 모든 여성은 임신과 출산에 관계없이 여성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 질염과 같은 가벼운 질환이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계속해서 재발하거나 치료가 어려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고 더 치명적인 질병으로 악화될 위험도 있다. 자궁경부(포궁경부)암과 같이 심각한 질병도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을 수 있어 문제가 된다. 건강에 이상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하자. 자신의 몸을 존중하고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여성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기검진

병원을 찾아야 할 시기

만 12세 이후, 2차 성징 발달이 시작될 때부터 전문의의 상담과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사춘기 여성의 여성질환 진단과 치료는 성인이 된 후에 생리와 생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통해 사춘기 여성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와 무료 백신을 제공한다. 만 12세 청소년은 자궁경부암(포궁경부암)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한 부인종양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자궁경부암(포궁경부암)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포궁경부 세포 검사를 권하고 있다. 또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함께 시행했을 때 두 가지 모두 음성이라면 2년에 한 번으로 검사 주기를 늘릴 수도 있다.

병원에 가기 전 해야 할 일

  • 방문할 병원과 검진 날짜 정하기

    🏥 병원과 의사

    여성의학과를 처음 방문하는 경우라면, 병원과 의사를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좋다. 진단 과정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고 이후 병원 방문을 꺼리게 되는 여성들이 많다. 병원 홈페이지, 지역 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방문할 병원의 정보를 미리 파악해두자. 의사의 성별, 전문 분야 등을 고려해 진료받고 싶은 의사를 선택해 지정 예약할 수 있다.

    🗓️ 방문 날짜

    가장 이상적인 검진 시기는 월경이 끝난 시점에서 5~7일 이후다. 포궁경부 세포암 검사의 경우는 월경 시작일로부터 10~20일 사이에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검사에 혈액이나 정액 등 기타 이물질이 섞이면 결과 판독에 이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이틀 전부터는 성관계, 탐폰 사용, 피임약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월경 중에도 여성의학과 검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출혈량이 많은 경우에는 권장하지 않는다. 또한 일부 검사항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예약 시 병원측과 상의해 방문 날짜를 정하자.

    🚫
    월경 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은 검사
    소변검사 : 소변에 혈액이 섞일 수 있어 혈뇨 위양성이 나올 수 있음
    포궁경부 세포 검사 : 혈액이 섞이면 검사 결과 판독에 이상이 있을 수 있음
    생식기 초음파(포궁, 난소) 검사 : 월경 중에는 난소가 커져 있고 포궁내막이 두꺼워지므로 정확한 검사가 되지 않음
    유방초음파 및 유방촬영 : 여성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유방촬영 시 유방 압박으로 유방통이 평소보다 심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가 치밀유방으로 나올 수 있음
    CA 125(난소암표지자 검사) 혈액검사 : 월경 중에는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음

  • 내 몸의 증상을 메모해두기

    몸에서 나온 분비물, 느껴진 통증, 월경 주기의 변화, 피임 방식, 미심쩍인 징후 등 나의 건강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미리 적어보자. 막상 병원에 가면 나의 증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묻고 싶었던 질문을 잊을 수 있다. 병원에 가기 전 내가 알고싶은 것들을 정리해 챙겨가자. 특히 월경에 관한 문제가 있다면 최근의 주기에 대해 정확히 알고있는 것이 좋다.

  • 용기 내기

    혼자서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친구나 파트너, 부모 등 가까운 사람과 함께 방문하도록 하자. 미성년자라면 부모와 동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병원에서 의료 정보를 묻거나, 검사를 진행할 때에는 동행한 사람에게 자리를 피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병원에서 : 접수와 진찰

병원에 도착하면 접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검진에 참고할 만한 의료 정보를 묻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은 질문지를 작성하는 형태로 정보를 수집하지만 간혹 의사나 직원이 직접 말로 묻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동행인에게 정보를 알리고 싶지 않다면,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표현하고 대기실로 보내자. 환자의 부모라 하더라도 본인이 원치 않는다면 의료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

📋
병원에서 환자에게 묻는 가장 흔한 질문

- 언제 마지막으로 월경을 했나요
- 월경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 월경 기간이 아닐 때 피가 난적은 없나요
- 생식기 부위에서 통증, 가려움, 분비물 발생 등 이상 증상이 있었나요
- 앓고있는 질환이나 복용하는 약이 있나요
- 섹스를 해본 적 있나요
- 임신 또는 출산의 경험이 있나요
- 임신의 징후가 있나요
- 임신을 준비하고 있나요
- 성병 검사를 원하나요

환자가 제공한 정보와 요청을 토대로 의사의 상담과 진찰이 진행된다. 대부분의 병원은 여러 검사를 묶은 '패키지' 검진 옵션을 갖고 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다양한 검사 항목 중 필요한 것들을 골라서 받을 수 있다. 간단한 문진 절차가 끝나면 본격적인 검사가 진행된다. 각각의 검사의 과정과 절차, 유의사항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검사를 받도록 하자.

병원에서 : 검사와 진단

환자의 생애 주기, 증상과 개인적 특성에 따라 수행되는 검사가 달라진다.

임신 계획이 없는 20~3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받는 검사는 다음과 같다.

  • 포궁경부 세포 검사 (Pap Test)

    ☑️ 자궁경부암(포구경부암)이나 특정 질 및 포궁의 감염질환에 대한 선별검사

    👩 성관계를 시작한 20세 이상의 여성, 1년에 한 번 권장

    ⚠️ 검사 전 2일 까지 질 크림, 질 세정제 금지. 성교 금지. 월경 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음

    🔎 '질경'을 질 내부로 삽입해 포궁 세포를 체취해 분석

  •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사

    ☑️ 자궁경부암(포궁경부암)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있는가 없는가를 알아내는 검사. 세포 변형이 진행되기 이전에 암으로 발전할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음

    👩 30세 이상의 여성. 2년에 한 번. 세포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난 경우. 성병 과거력이 있는 경우. 성생활이 활발하거나 평소 질염 증상이 자주 있는 경우 권장.

    🔎 세포검사와 같은 방법으로 검사 진행

  • 생식기 초음파 검사

    ☑️ 포궁 난소 내 근종이나 구조적 이상 협착 등을 관찰하며 질환을 발견하는 검사

    👩 20세 이상의 여성.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권장. 생리 양이 늘거나 생리통이 심해진 경우. 부정출혈이 있는 경우.

    ⚠️ 복부 초음파는 검사 1~2시간 전 물 1~2잔 마실 것을 권장. 질 초음파는 검사 직전 화장실에 들러 소변을 본다. 성 경험이 없다면 항문 초음파를 선택할 수 있음. 생리 중에도 검사가 가능함.

    🔎 탐촉자와 신체에 윤활젤을 바르고 밀착시켜 초음파 영상 판독

    복부 초음파 - 둥근 볼록형 탐촉자를 복부에 밀착해 사용. 별다른 통증이나 불편은 없다.

    질 초음파 - 긴 탐촉자를 질 속에 넣어 사용. 해상도가 높으며 포궁내막, 난소, 난관 이상이 잘 보이는 것이 특징.

    항문 초음파 - 탐촉자를 항문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 질 초음파와 결과가 비슷한 편. 주로 성관계를 해본 적이 없는 경우에 사용한다.

  • CA-125 혈액 검사

    ☑️ : 난소암, 자궁내막암(포궁내막암)의 선별 진단과 치료 효과 판정 및 재발 발견에 활용되는 혈액 검사

    👩 20세 이상의 여성, 1~2년에 한 번 권장. 난소암, 자궁내막암(포궁내막암)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권장

    ⚠️ 월경 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음

    🔎 간단한 채혈을 통해 검체를 얻어 분석

검사 비용

  • 만 20세 이상의 여성은 2년 마다 '국가 암검진 지원 사업'을 통해 포궁 경부 세포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짝수해'에는 '짝수해'에 태어난 여성이, '홀수해'에는 '홀수해'에 태어난 여성이 무료 검진 대상이다. 지정 검진기관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건강 관련 사이트 ‘건강인(hi.nhis.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 저궁경부암 세포 검사 외에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경우 4만원에서 6만원 가량의 비급여 진료비가 청구된다.
  • 건강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되면 국가 암 검진 대상자(소득 하위 50% 계층)는 국가에서 200만원 이내의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 생식기 초음파 검사의 경우, 2020년 2월부터 환자 부담이 기존 대비 2분의 1 수준으로 경감되었다. 첫 진단시 5만원에서 6만원 가량의 비급여 진료비가 청구된다. 포궁·난소 치료 후 경과 관찰을 위한 초음파 검사의 경우 비용 부담은 더 낮아진다.
  • CA-125 혈액 검사는 간단한 채혈 검사로 만원에서 2만원 가량의 비급여 진료비가 청구된다.

요약

  • '산부인과'로 불리는 여성의학 전문병원은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만 가는 곳이 아니다
  • 20대 이상의 성인 여성은 1년에 한 번 이상 여성 질환 검사를 받아야 한다
  • 다양한 국가 의료보험 제도를 활용해 자신의 건강을 지키자


검수

서울여성병원 강연아 원장

여성의학과 전문의

“하루에 수십 개의 질을 보는 사람”

참고문헌

  • Boston Women's Health Book Collective, Our Bodies, Our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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