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만나는 분이 있는데
어제 퇴근하고 저녁먹는 중에
원래 계획되어있던 펍 가야지~ 하고 있었어
근데 은근히 그 분께서
'우리집(내집)에 가고싶은데 그러면 또 불꽃튈거같고
그러면 내가 너무 너랑 성적인거만 원하는것처럼 보일까봐 그게 걱정이다'
이러길래 나는 눈 동그래지고 문득
'아니 나도 성적인거 좋아서 만나는건데 왜지...? 날 진지하게 생각하나보네...?'
생각이 들더라구
난 고민 좀 하는척 하다가 그냥 우리집가좌! 이러고 가는중에 좀 미래에 대한 얘기를 했어
우리 한 2주정도 만났는데 혹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인생의 목표가뭔지...
이 사람은 이미 애가 있고 혼자 애 잘 키우면서 자기도 직업적으로 좀 유명해지는게 목표래
그리고 올해 안으로 일본으로 가야하는데 (거기에 취업이되서 비자 기다리는 중이고 이미 단독주택도 구매한 상태임)
나중에 나도 같이 갔으면 좋겠대
내 인생 목표는 뭐 일단 1. 탈조선 2.40전에 애기 낳기 인데
내 업무상 지금 1년 반 정도는 조선에 붙어있어야해ㅠㅠ...
탈조선이나 언어배우기 같은건 크게 두렵지않은데
당장 그래 우리 같이 사는걸 목표로 해보자! 라고 할수가 없잖아
사실 전에 진짜 좋아했던 사람도 이런식으로 헤어지게되서
떠나야되는 사람이랑 깊게 좋아하는거 너무 힘들었고 다신 안해야지 이랬는데 또 정신차려보니 이러고있네🙄
일부러 정 안주려고 하는데 것도 내맘대로 잘 안되고 🥲
그냥 마 함 지켜보자! 하고 계속 만날지
더 깊어지기 전에 정리해야될지 고민이야
아휴 남들 다 하는 연애 난 왜이렇게 힘드냐 ~~~
자기 정이 많은 타입이구낭 그럼 난 나중을 위해서 적당히 잘라낼것같넹
진짜 나이 먹기 시작하니까 현실적인 문제로 부딪히니까 연애하기 쉽지 않더라.. 자기는 아직 1년 반 한국에 있어야한다니까.. 장거리 연애 해보는 건 어때..? 그래도 일본이니까 보려고 마음만 먹으면 자주 볼 수도 있고.. 사실 장거리가 마음 식기는 좋은데 ㅠ 그만큼 대화를 더 자주해서 확실히 하는게 중요하긴 할듯
일본가는것도 큰 문제인데 그사람 아이 엄마가 되어 줄 각오가 서는지 잘 생각해봐 지금 콩깍지 씌어서 아몰랑 하고있는 상태같아ㅠㅠ
콩깍지라기 보단 아직 이사람이랑 명확한 미래를 그릴만한 시점이 아니라서 그런거같아ㅠㅠ근데 나중엔 진짜 훅 와닿겠지? 간간히 애기에 대한 얘기도 하고 있긴 한데 자기 말도 맞아! 정신 단디 차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