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바람필까봐 걱정이야.
진짜 오징어지킴이 같고 일어나지도 않은일에 대해 걱정하는 스스로가 너무 하여자 같지만 어쩔 수 없어... 이유는
1. 전에 대화하다가 내가 눈치가 없다고 하니까 그쪽에서 농담처럼 안 되는데 나 잘 단속해야할텐데 이런거야.
나는 진짜 듣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대꾸를 안 했거든. 근데 비슷한 걸 한 번 더 하길래 나는 그런 말 안 듣고 싶다. 왜 날 불안하게 하냐고 정말 농담으로도 안 듣고 싶다고 침착하게 말하다가 울었거든. 그래서 그쪽이 정말 미안하다고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다신 안 하겠다고는 했는데 나한테는 너무 상처였고 아직도 신경 쓰여.
2. 신경 쓰이는 이유중 하나는 남자친구가 좀 놀줄 아는? 잘 노는? 성격이야. 엠비티아이도 ESFP고 술 마시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애교가 많고 애인없을 땐 뭔짓을 해도 된다는 주의라 솔직히 좀... 문란하게? 놀았던 것 같기도 해. 헌팅을 한다던가 클럽을 간다던가... 난 진짜 유교걸이라 그런데 가본 적이 없거든.... 그냥 과거를 이렇게 의미를 두고 걱정하는 거 다 의미 없다는 걸 아는데 정말 나 만나고는 그런 걸 안 할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
그리고 남자친구한테 이런 내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날 정말 많이 좋아한다는 걸 아는데 내 이런 모습에 질리거나 나 얜 날 죽어도 못 버리겠구나라고 생각하는게 싫어.
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바람 의심만큼 나와 상대를 같이 갉아먹는 행위가 없는데... 나중에 남자친구가 조금만 의심가는 행동해도 마음이 안 좋을 것 같아.